시인은 필자의 중학교 학창시절 은사님이시다. 늘 자상한 모습에다 온화한 성품까지 중년에 이른 우리들이 학창시절 하면 저절로 떠올리게 되는 그런 대표적인 선생님, 딱 그 모습이시다. 지금도…

하동군 적량면 우계리가 고향인 김연동 시인은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하동중앙중학교․하동고등학교․마산여자고등학교․창원여자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경남교육청중등장학사, 김해여자중학교장, 경남교육연구원정보원장, 인제대학교대학원 겸임교수, 경남시조문학회 회장, 마산문인협회 회장, 경남문인협회 회장, 오늘의 시조시인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1987년 경인신춘문예 당선과 더불어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 등으로 등단 했으며, ‘중앙시조대상 신인상’‧‘마산 시조문학상’‧‘경상남도 문화상’‧‘경남 시조문학상’‧‘경남 문학상’‧‘중앙시조시문화상’‧‘성파 대상(大賞)’‧‘김달진 지역문학상’‧‘가람 시조문학상’‧‘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 등 다수를 수상 하였고, 박재삼 문학상, 백수시조 문학상, 신춘문예 등 다수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시조집으로 ‘저문날의 構圖’‧‘바다와 신발’‧‘점묘하듯, 상감하듯’‧‘시간의 흔적’‧‘휘어지는 연습’‧‘다섯 빛깔의 언어와 풍경’ 등이 있으며, 사화집 ‘다섯 빛깔의 언어 풍경’‧‘80년대 시인들’ 등이 있고, 시조 평론집으로는 ‘찔레꽃이 화사한 계절’이 있다.

鄕友 김연동 시조시인이 최근 시조 칼럼집 ‘가슴에 젖은 한 수’를 내어 놓았다.

한편, 이번 시조 칼럼집 ‘가슴에 젖은 한 수’와 관련해 김연동 시인은 ‘시조는 과거 우리 문학의 적자였지만 지금은 시조이기 때문에 소외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시조 시인들의 책무는 시조다운 시조를 쓰는 일이다. 내면의 세계를 구사하든, 외연의 세계를 그려내든 견고한 작품성을 지니면서 시조만의 운율과 격조를 잃지 않는 작품을 써야 한다. 자유시와 구분되지 않는 시조, 자유시 시늉을 하는 시조라면 내세워 읽으라고 할 이유도 없겠다. 또한 좋은 작품을 널리 알려 나다는 일도 시조를 쓰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런 연유로 나는 연제중인 작은문학을 비롯해서 산문과 문예지에 좋은 작품을 골라 한편 두편씩 소개하는 기회를 얻어 왔다. 그러다 보니 제법 많은 분량이 쌓였다, 가슴에 닿는 작품을 더 보태어 한권의 책으로 엮게 되었다’ 전하고, ‘선정된 작품은 현대시조의 대표성과는 무관하다. 내 가슴에 와닿은 단시조를 중심으로 완결성이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 독자의 이해를 도울수 있는 단평을 붙였다’고 밝혔다.

김연동 시조시인의 이번 시조 칼럼집 ‘가슴에 젖은 한 수’에는 강경주, 김강호, 김복근, 김상옥, 민병도, 박영식, 박재삼, 서일옥, 염창권, 이달균, 이병기, 이은상, 이호우, 정수자, 조동화, 최승범, 홍진기 등 92명의 현대시조 초기 작품에서부터 1990년대 말까지 등단한 시인들의 작품 92편을 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