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8월까지 <본지>에서는 하동군 관내는 물론 전국의 향우회 등 50만 내외 군민들 주변에서의 각종 문제점들을 제보를 받거나 찾아 집중 취재후 5회에 걸쳐 보도를 해 오다 중단이 되었던『하동진단』을 이번호 부터 이어서 ‘현장취재 포토뉴스’로 다시 싣습니다. - 편집자 주 -

맘대로 천막치고 버젓이 평상대여…김선달 보다 더한 횡포
관련 행정은 단속은 커녕 사실상 두손 놓고 눈까지 감아 줘

은어회, 참게탕, 재첩국 등이 하동을 대표하는 음식들이다.
그런데, 하동군 화개면에는 오래전부터 이들 메뉴판에 추가메뉴 하나가 더 붙어 있다.
바로 불법적이고 불량 메뉴인 ‘평상대여’라는 것으로, 그야말로 남의 식당 안에서 내맘대로 요리를 해서 내 맘대로 팔고 있는 것이다.
대동강의 물을 마치 제것인냥 팔아 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에 대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 봉이 김선달은 양반집에 물을 길어다 주는 물장수들에게 미리 돈을 나눠주고 대동강 물을 지고 갈 때마다 자신에게 다시 돈을 돌려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런 다음에 대동강 길목에 앉아서 이미 부탁을 해둔 물장수들이 던져주는 엽전을 받으면서 대동강에 흐르는 물이 마치 자신 것으로 주변에서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봉이 김선달을 능가하는 그런 대단한 인물들이 해마다 이맘때면 화개천에 넘쳐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동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화개천 계곡과 그곳을 흐르는 물이 마치 자신들의 것인냥 행세하며 돈을 받아서 챙긴다.
튼튼한 쇠줄들이 화개천을 가로지르고 그 줄에는 어김없이 검은 천막들이 볼썽사납게 매달려 민선 6기 하동군에서 주창하는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화개천 계곡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내것이니 돈을 내고 보라’는 듯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그러고는 그 아래에다 평상을 즐비하게 늘어 놓고서 하동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개당 3만원에서 5만원을 받아서 챙긴다.
특히, 이같은 행위에는 지역 주민들은 물론 타 지역 사람들까지 합세해 천막과 평상을 가지고 들여와 대범하면서도 뻔뻔스럽게 자릿세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한다.
또 지역 사람들은 누구도 외지 사람들의 이같은 기막힌 행위에 대해 제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화개천 계곡이 결코 내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자신들 부터가 불법행위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명백한 불법행위에 하동군의 대처는 매우 미온적이다.
해마다 군민들을 비롯해 하동을 찾은 내방객들의 따가운 시선에 그래도 부끄러움은 아는지 피서철 하천구역에서의 불법행위는 강력하게 단속을 하겠다고 되지도 않는 큰 소리는 친다.
그러면, 무슨 소용인가 이렇듯 그저 개폼이나 잡는 것으로 비쳐지니.....
무엇이 두려운 부분이 있는 것인지, 정비에 나서는 것이 귀찮은 것인지, 모두가 남같지 않아 한통속인 것인지 아무튼 하동군 행정은 단속은 고사하고 어쩌면 불법행위 그대로를 인정해 주면서 분명 손놓고 눈까지 감아주고 있다.
아울러, 불법행위를 저지르면서도 당당해 하는 일부 불량 인물들은 행정에서 단속을 할 경우 더러는 뻔뻔스럽게 생존권 같은 것을 터무니 없는 소리를 운운 하며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하는 이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에 그러는 이가 있다면 하동군은 그런 인물에게는 ‘웃기지 말라’고 전했으면 한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