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장성춘

“쪽팔리다”

약간의 상스러운 맛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아주 대중적인(흔한) 표현이다.

그러니 피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작금의 나라 돌아가는 꼴에 딱 어울리니 한마디로“쪽팔리다”.

2022년 3월 9일까지만 해도 어떤 ×이건 천년이고 만년이고 살고 지고 살고 지고 다해 먹을 것처럼 그렇게 모질게 지랄들 하고 난리를 치더니 뭘 하겠다고 그랬는지 참“쪽팔리다”.

그해 춘삼월(春三月)에 접어 들자마자 모든 것이 결정되어“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취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더럽게도 못난 그 놈들이 진짜“쪽팔리다”.

뿐이던가, 어찌 되었건 경쟁의 결과로 국가의 수반(首班)에 올랐으면 당초 시작 단계에서 가졌던 자신의 포부를 어떻게든 펼칠 수 있도록 일정 기간은 봐주는 것 그것 또한 당연한 이치이자 미덕일 터인데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마치 미친 개 같이 거품을 무는 것들이 더없이“쪽팔리다”.

어디 이 나라에서 유독 이번뿐이던가? 적어도 한 나라를 버텨주는 입법, 사법, 행정 3개의 중심축이 1948년 이후 온갖 험한 꼴을 다 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남이 알까봐“쪽팔리다”.

이것에다가 저것을 보태고 지금껏 지속 되어져 왔었던 비슷한 과정을 다시금 되짚어서 계산을 하려니 더더욱“쪽팔리다”.

2024년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이 났는데 어찌된 일인지 엎친데 덮친격으로 대한민국 국회 의사당에 온갖 잡범(雜犯)들이 버젓이 활개를 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정말“쪽팔리다”.

거기다 잡범들은 목소리는 왜 그렇게도 큰 것인지, 하는 일이 없으니 국민 앞에 어떤 노력의 결과물도 내어놓지도 못하면서 그 속에서는 마치 아주 큰일들을 하는 것처럼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으니 억수로“쪽팔리다”.

특히 잡범들을 한 곳에다 몰아 놓으면 국회가 난장판이 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중에서 누군가는 뻔한 판을 만들어 주고 말았다는 사실이 되게 “쪽팔리다”.

더불어 판을 그렇게 깔아 놓다 보니 국제 정세가 매우 심각하게 돌아가는 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촌 200여 개에 이르는 나라들 가운데 그래도 손꼽히는 강대국에 든다는 대한민국이 고작 보여준 모습이 바깥에서는 무슨 죄를 지은 듯 찍소리도 못하면서 이것들이 연일 제 집구석만 뒤집어 버리니 더럽게“쪽팔리다”.

따라서, 별것도 없는 남 앞에만 서면 늘 풀이 죽어 있다가 제 집구석에 들어가서 패악(悖惡)질을 하는 이런 놈들이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 싶어“쪽팔리다”.

그러다 보니 뭘 아는 사람들은 그놈이 어느 놈이 되었건“개통령”이라거나 “개의원”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도록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이구 “개 쪽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