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호 기자

늦가을이면 단풍나무뿐만 아니라 활엽수는 낙엽이 지기 전에 나무가 가지고 있는 형질에 따라 여러 가지의 색이 나타나 총칭 단풍이라 부른다.

이 계절이면 적당한 습도와 온도로 사람들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우리나라 국토의 65%인 산과 들을 찾아 맑은 공기와 단풍의 아름다움으로 심신을 단련하기도 한다.

단풍잎은 나무나 식물이 날씨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 흐리거나 비가 많이 오면 단풍잎 색이 기후의 변화에 따라 결정되며, 특히 가을에 갑자기 날씨가 5도 이하가 되면 잎의 화학작용이 멈추면서 단풍의 색이 선명하여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단풍이 지는 시기는 10월 중순에는 강원도 북쪽에서 시작하여 하순에는 남부지방에 까지 이른다. 그런데 올해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11월 중순이지만 지역에 따라 단풍의 아름다움이 절정인 곳도 있고 남부지방에는 단풍잎이 다 물들지 않고 산림이 푸르기만 한 곳도 있다.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단풍의 색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특히 단풍나무는 가지고 있는 색이 붉은색이지만 은행나무는 노랗게 변하고, 참나무와 청암 명사에 자생하는 히어리 나무, 지역마다 볼 수 있는 고로쇠 붉나무 등, 전국에 있는 나무나 식물들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이 되면 나무 고유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강산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이 시기에는 관광 철이라 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로 여행을 한다.

특히 내장산은 단풍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가을이면 많은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때도 있다. 지난 주말에는 관광지로 유명한 청암면 청학동으로 가는 도로는 길이 잠시 막히기도 하였다.

단풍잎이 기자에게 다가와 말한다.

나는 나무의 한 잎으로 태어나 이파리 엽맥을 통해 많은 일산화 탄소와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고 나무의 흉고를 크게 하며 산소를 배출합니다.

가을이면 수명을 다하면서 사람들에게 빛으로 아름다움을 선물하며, 그리고 낙엽이 되어 집 주위에 떨어져 태우는 낙엽 타는 냄새의 향기를 주기도 하고, 나무 밑에 떨어져 부숙되어 다음 해 윤회의 거름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