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강보 교수

1. 다음 밑줄 친 단어의 표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

① 그는 어려운 일을 금세 처리했다.

② 그녀는 오늘 빨강색 외투를 입었다.

③ 나는 오늘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④ 청년 실업률의 저하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답) ②빨강색→ 빨간색

*참고: 금새(×) 금세(○), 돌뿌리(×) 돌부리(○), 실업율(×) 실업률(○)

2. 다음 밑줄 친 단어의 표기가 바르게 표기된 것은?

① 경찰이 강도를 좇고 있다.

② 김 사장은 사업을 무리하게 벌였다.

③ 그는 서둘러서 집으로 갈려고 했다.

④ 그때 왔든 사람이 내 여자 친구다.

정답: ② *참고: ① 경찰이 강도를 쫓고 있다.

③ 그는 서둘러서 집으로 가려고 했다.

④ 그때 왔던 사람이 내 여자 친구다.

: ‘~던’은 과거에 대한 회상. 예문)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만남을 가졌다던지 => 가졌다든지

■ 틀리게 쓰인 말을 찾아 바르게 고쳐 보세요.

3. 옷을 입은 체 바다에 뛰어들기도 한다.

답) 입은 체 => 입은 채

*참고: ▶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간다. 노루를 산 채로 잡았다.

벽에 기대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나는 뒷짐을 진 채 마당을 잠시 어정거렸다.

▶ ‘체’는 어미 ‘-은’, ‘-는’ 뒤에 쓰여 ‘보고도 못 본 체 딴전을 부리다’, ‘모르는

체를 하며 고개를 돌리다’, ‘내가 아무리 말해도 그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등

으로 쓰인다.

▶ 또 ‘체하다’는 ‘척하다’의 뜻으로 ‘잘난 체하다’, ‘못 이기는 체하다’,

‘모르는 체하다’, ‘그 사람 혼자 똑똑한 체하더군’ 등으로 쓰인다.

4. 식탁을 닦고 수저를 내고 밥 퍼는 일을 한다.

답) 밥 퍼는 일을 => 밥 푸는 일을

*참고: ‘퍼는’은 ‘푸는’이 맞는 표기이다. 왜 그럴까?

학창 시절에 배운 국어문법의 ‘활용’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활용이란 용언의 어간이나 서술격 조사에 변하는 말이 붙어 문장의 성격을 바꾸

는 것을 말한다.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의 어간에 여러 가지 어미가 붙는 형

태를 이른다.

속에 들어 있는 액체, 가루, 낟알 따위를 떠내다는 뜻의 ‘푸다’의 활용으로는

‘푸고, 푸지, 푸며, 퍼, 퍼요, 펐다, 펐습니다, 펐었는데, 풀까’ 등이 있다.

그러나 ‘퍼다’는 없다.

참고로 ‘퍼’는 ‘푸다’에 어미 ‘-어’가 만나 [푸+-어>퍼]의 과정을 거쳐 이뤄진 형

태이며, ‘밥을 퍼라’의 경우는 ‘푸다’가 ‘-어라’와 만나 ‘퍼라’가 된 것이다.

5. 적법하게 수사했기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는 눈꼽만큼의 의혹도 없다.

답) 눈꼽만큼의 => 눈곱만큼의

*참고: 눈에서 나오는 진득진득한 액이나 그것이 말라붙은 것은 ‘눈곱’이 맞다.

눈곱이 [눈꼽]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눈곱은 ‘눈’과 동물의 지방인 ‘곱’이 결합한 말이다. 즉 눈의 곱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