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호 기자

어렸을 때 아저씨는 왠지 우리 또래의 아이들에게 이놈들! 하면서 무서운 얼굴을 하여 달려오면 아무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무서워서 달아났다.

오랜 세월에도 각인되어 지금도 그 아저씨의 얼굴이 한 번씩 되살아나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저소득층의 생계지원 및 의료지원 등의 지원을 받을 때 낙인 (씻기 어려운 불명예스러운 평판) 감으로 혹시 학생이나 어르신들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카드나 다른 방법으로 지원을 모색하고 사회복지의 세심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지점장의 퇴임은 너무나 아름다운 뒷모습을 지역주민에게 남겼다. 닫힌 지점장실 문을 박차고 나가 민원이 생기면 즉시 그 지역주민의 민원을 해결해주고 언제나 주민들과 웃으면서 가까이 있었다. 퇴임 후 오랜 시간이 지나 그 지역을 찾았을 때 주민들은 깊은 마음으로 환영하였으며 감사의 표시로 감사패를 증정 하였다.

공공의료 응급시설은 하동군에는 꼭 필요한 사회복지시설이다. 각 지역마다 다르긴 해도 산촌이나 시내에서 떨어진 지역에는 응급병원에 가서 응급 처치를 받는데 1시간 거리의 도시로 나가야 한다는 현실이다.

나이가 들면 병환이 잦아 병원 가까이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인구 유출, 귀농 귀촌, 이런 중요한 인프라를 외면하고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 주민의 건강과 생명도 강력한 파워 앞에서 사회복지도 무너지는 것이 너무나 아쉽게 생각한다.

어린아이들에게 무서운 얼굴로 이놈들! 하면서 달려온 그 아저씨, 저소득층 아이나 어른에게 상처를 받지 않게 사회복지가 개입하는 것, 퇴임한 옛 지점장의 지역주민 환영과 감사장, 공공의료시설의 예산 결정 투표의 광경들은 낙인 감으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움과 상처로 우리 사회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