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45세 주부입니다. 보통 체구에 건강을 자부하며 살았는데, 최근에 왼쪽 옆구리가 결리고 심한 통증을 자주 느끼게 되네요. 특히 매일 밤이면 통증은 더 심해지고 입안 일을 무리하게 하면 밤에는 제대로 눕지도 못할 만큼 아파서 고통을 느낍니다.

파스를 붙이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한데 제 증상이 일시적인 신경통인지, 또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지 궁금합니다.

김영섭 원장

답> 귀하의 증상은 ‘기담“에 속하는 늑간 신경통으로 보입니다. 한방에서 기담이라 함은 피로가 쌓이고 위와 장이 약하거나 혈액순환이 부진하면서 생기는 담통이나 근육통을 말하는데 이런 증상은 기와 혈을 보하고 담을 풀어주어 소화기능을 회복시켜야 치료되는 증상입니다.

늑간 신경통은 때로는 뚜렸한 원인도 없이 허약상태에서 피로가 누적됨으로 인해 옆구리 통증을 가져오게 됩니다.

간혹 건성 늑막염과 혼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대체로 통증의 기전이 있어 늑간신경의 주행에 따라 아프며 오른쪽 보다는 왼쪽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몸의 늑골은 가슴에서 등으로 평행선을 그리면서 반원형으로 나란히 있는 뼈로 그 위를 달리며 활동하고 있는 것이 바로 늑간 신경으로 5에서 9정도의 신경에 신경통이 흔합니다. 이 신경통은 심호흡이나 기침, 재채기, 큰 소리의 담화 등이 아픔을 더하게 하기도 하는데 신경 그 자체의 병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다른 병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파스는 일시적으로는 호전 되지만 완전치유는 안되기 때문에 한방약으로 치료하시기 바라며 평소 충분한 휴식과 함께 따듯한 물에 목욕을 하거나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