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요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도통 밥을 넘기기가 힘듭니다.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먹어보기도 하지만 소화도 안 되고 뭔가가 꾹꾹 누르는 느낌 때문에 차라리 속 편하게 굶는 편이 낫습니다. 한의원에 갔더니 위신경증이라고 하는데 저의 증상은 뭔가요? 한약을 복용하길 권하는데 믿고 복용해도 될까요?

답> 위신경증으로 인해 원기의 기본인 식사마저 하기 힘들어 고생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증상을 ‘불식증’이라고 하는데 어린아이가 식사 때만 되면 짜증을 내고 얼굴이 누렇고 빈약한 체질에 간식이나 단 음식만 찾는 경우도 같은 범주에 속합니다.

성인 역시 신경성으로 주로 젊은 여성층에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위신경증에 걸리면 온전한 식사를 못하고 과일이나 과자 등을 약간 섭취하는 것만으로 수개월에서 수년간 버티는 사람도 있으며 여성의 경우 월경이 끊기는 수도 종종 있습니다.

위신경증에 걸리면 젊은 나이인데도 밥을 전혀 입에 대지 못하게 됩니다. 무언가 먹기만 하면 심 하부에 돌 같은 것이 걸린 것 같은 고통을 호소하곤 합니다. 따라서 대변을 보는 일도 힘들어지고 체중이 줄면서 손발이 냉해지고 어깨의 뻐근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복부는 전체적으로 말라서 탄력이 없는데도 배꼽주위에 손을 대면 딱딱하고 가끔 헛구역질을 하기도 합니다.

옛 문헌에는 이런 불식병을 신선로라 하여 뇌신경질환의 일종으로 취급하기도 했습니다. 체질 치료와 함께 한약을 복용하시면 개선될수 있으니 안심하고 약을 복용해 보시기 바랍니다.